가서 먹고, 사서 먹고, 해서 먹는 푸드리뷰입니다.
오늘은 서울 강남에 있는 ‘시골야채된장’을 다녀왔습니다. 강남역 바로 앞의 시끌벅적한 상권은 아니고요. 10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방향으로 쭉 걸어온 다음에 시코르 건물 끼고 좌회전해서 들어오면 됩니다. 지도를 보니까 신논현역과 오히려 더 가깝네요.
시골야채된장 정보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69길 11 삼미빌딩 1층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전화번호 : 02-3482-7626
내부 분위기는 정겹습니다. 점심시간(12시쯤)에 방문했는데 2층은 운영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웨이팅이 약간 있었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교통 정리를 잘 해줍니다. 별도 대기 명단이나 캐치테이블 등 플랫폼은 없었지만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청국장이 대표 메뉴입니다. 목살김치된장, 통북어찜 등 다른 곳과는 다른 점심 메뉴가 눈에 띕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청국장이 12,000원인 시대입니다.
점심에도 삼겹살을 드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삼겹살 손님만 주문이 가능한 ‘김치된장국수’는 나중에 꼭 먹어봐야 겠네요. 2명이 가서 청국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밑반찬입니다. 여기에 계란찜이 추가됩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습니다. 또 대부분 청국장과 비벼먹을 수 있는 재료입니다. 어마어마한 특징이 있는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빠지는 맛도 아닙니다.
계란찜은 다른 집과는 약간 달랐습니다. 대부분 계란을 세차게 풀고 물을 섞어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을 만드는데, 여기는 흰자 일부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간도 짭짤합니다.
청상추도 청국장과 비벼먹을 수 있게 알맞은 사이즈로 잘라서 나옵니다.
밥은 흰쌀밥을 받았습니다. 조가 아주 약간 들어가 있습니다. 보리밥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보리밥을 내어줍니다. 청국장과 보리밥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선택지를 주는 건 좋아 보입니다. 다만, 별도 안내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그냥 흰밥을 드시는 손님이 있습니다.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가게 앞까지 냄새를 퍼뜨린 범인입니다. 큼지막한 돌솥에 팔팔 끓인 채로 가져다 줍니다. 뜨겁습니다. 통로가 비좁아 서빙하는 분들이 다소 예민합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니 이해합니다.
한국자 건져본 모습입니다. 거품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콩도 두부도 사이즈가 큽니다. 팽이버섯도 들어가 있습니다.
비벼먹는 용기로 내준 스텐리스 그릇에 담은 모습입니다. 콩으로만 맛을 낸 찐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국물만 먹어도 짜지 않습니다. 맑고 김치가 들어가 약간은 시큼한 맛도 납니다. 두부 자체는 엄청 특별하진 않습니다. 그냥 두부입니다. 갓 지어서 두부로 승부하는 집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상추, 부추, 무생채, 참기름,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었습니다. 청국장 자체가 진하지 않은 덕분에 다른 재료와도 조화롭습니다. 먹고 난 후에도 그렇게 짜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지 않았고요.
잘 먹었습니다.
점심용 제육볶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뉴판에 보이는 제육볶음은 안주용으로 25,000원입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골야채된장 FOOD REVIEW
1) 강남에서 청국장이 먹고 싶다면 여기로
2) 가격에 비해 특별한 맛을 찾기는 힘들다
3) 저녁 메뉴가 궁금해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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